1. 해리엇 밀러

1-1.  1969년의 예언자 일보를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. 1969년은 한 혼혈 마법사가 마법약 부문에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던 해이다. 소위 말하는 천재의 등장이었다. 바꿔 말하자면, 그 해는 해리엇 밀러가 제 이름을 세상에 알린 때였다.

1-1-1. 그러나 그는 그 사실을 그닥 달가워하지 않는다. 불특정 다수에게 주목 받는 것은 싫기 때문이다.

1-2. 행동거지도 꽤 느긋한 편이다. 목소리도 작고 나긋한 데다가 말이 느리기까지 하다. 물론 이건 평상시의 모습이고, 수업이나 마법약 제조 시에는 정반대라고 한다.

1-3. 조용한 것을 좋아한다. 불필요한 소란은 질색이다. 그럼에도 수용범위는 상상 이상으로 넓다. 당신이 호그와트의 학생이라는 신분을 갖고 있을 때에 한정되겠지만 말이다.

 

2. 가족

2-1. 밀러라는 가문은 마법 사회에 알려지지 않았다. 당연한 일이다. 해리엇 밀러의 아버지가 머글이기 때문이다. 순수혈통 출신의 어머니와 머글인 아버지가 로미오와 줄리엣 못잖은 사랑을 쟁취한 후에 극적으로 얻은 딸이라나 뭐라나.

2-2. 외동딸이다.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자랐다. 받은 게 있으니 주는 것도 능하다.

2-3.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다 큰 딸을 부둥켜 안고 우는 부부가 있다면, 그게 해리엇의 부모님일 가능성이 높다.

 

3. 호그와트

3-1. 이제 햇수로 2년차인 신입 교수다. 1970년 09월 01일부터 마법약 과목을 가르치게 되었다. 한참을 고민하다 차라리 호그와트에 있으면 학회는 안 나가도 되겠지……. 라는 생각에 교수직에 응했다.

3-2. 학창 시절에는 슬리데린 기숙사였다.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, 저도 모르게 슬리데린 학생들을 조금 더 예뻐하는 경향이 있다. 그래도 대체로 학생들에게는 공평한 태도를 보인다.

3-3. 그 덕분인지, 슬리데린 기숙사의 사감을 맡게 되었을 땐 거절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다.